"서울, 부동산 투자 순위 아시아 15위" ULI 2014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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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年 5%대로 낮아져 매력 감소"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높지만 실제 투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국내 투자기관이 주요 부동산 자산에 집중 투자해 놓은 데다 수익률도 낮아지고 있어서입니다.”
미국 부동산연구단체인 ULI의 패트릭 필립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퍼시픽 부동산 전망’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ULI는 193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부동산연구단체로 전 세계 회원이 3만명에 달한다. “연기금 등 국내 투자기관들의 자금력이 워낙 강한 데다 국내 수익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연평균 5%대로 많이 낮아져 투자할 만한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필립 CEO의 설명이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저금리 영향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ULI가 이날 발표한 내년 부동산 투자전망 순위를 보면 서울은 아시아 주요 23개 도시 중 15위에 그쳤다. 서울은 2010년 같은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2011년 16위와 지난해 19위에 이어 올해 14위를 기록해 계속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내년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투자 전망이 밝은 도시는 일본의 도쿄가 차지했다. 엔저로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데다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필립 CEO는 “핵심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해외 펀드 매니저들은 공실이 있는 업무용 빌딩 등 국내에서 B급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아시아 다른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대형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들이 많이 나와 부동산 상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한편 투자 대상과 관련한 규제 완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세계 우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2013 ULI 글로벌 우수상’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디큐브시티가 글로벌 우수상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미국 부동산연구단체인 ULI의 패트릭 필립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1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퍼시픽 부동산 전망’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ULI는 193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부동산연구단체로 전 세계 회원이 3만명에 달한다. “연기금 등 국내 투자기관들의 자금력이 워낙 강한 데다 국내 수익용 부동산의 수익률이 연평균 5%대로 많이 낮아져 투자할 만한 매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필립 CEO의 설명이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저금리 영향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수익률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ULI가 이날 발표한 내년 부동산 투자전망 순위를 보면 서울은 아시아 주요 23개 도시 중 15위에 그쳤다. 서울은 2010년 같은 조사에서 4위를 차지했으나 이후 2011년 16위와 지난해 19위에 이어 올해 14위를 기록해 계속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내년 부동산 분야에서 가장 투자 전망이 밝은 도시는 일본의 도쿄가 차지했다. 엔저로 부동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데다 부동산시장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필립 CEO는 “핵심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해외 펀드 매니저들은 공실이 있는 업무용 빌딩 등 국내에서 B급 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하자 아시아 다른 도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대형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는 금융회사들이 많이 나와 부동산 상품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한편 투자 대상과 관련한 규제 완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세계 우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2013 ULI 글로벌 우수상’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디큐브시티가 글로벌 우수상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