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금지된 '네트워크 치과' 유디, '반값 임플란트'로 美서 성공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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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파괴·맞춤치료로 돌풍…美진출 5년만에 지점 8곳
국내선 '저질의료' 논란 불러
국내선 '저질의료' 논란 불러
1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대형 쇼핑몰 타이슨스코너. 이곳 1층에 있는 유나이티드덴탈그룹(유디치과) 비엔나 지점의 펑찐 원장은 기자와 대화하던 중 “환자 준비됐습니다”라는 간호조무사의 말을 듣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그는 “한가할 때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낮은 가격에 친절한 서비스”
유디치과가 미국 치과업계에서 화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비엔나 지점도 유디치과의 미국 내 여섯 번째 지점이다. 충치 치료, 스케일링은 물론 임플란트와 교정치료 전문이다. 파트타임 의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의사를 두고 있다.
기자가 병원 안을 둘러보니 진료실이 14개였다. 지점을 총괄하는 노신 매니저는 “개원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치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싸면서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값 치료비에 한국식 친절 서비스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치과’ 美서 돌풍
유디치과는 2008년 1월 워싱턴에 1호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등에 8개 지점을 열었다. 올해 모든 지점에서 연매출 100만달러를 돌파했고, 미국법인 전체 매출도 1500만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유디치과 미국지점에는 환자 접수, 의사 진료, 비용 결제,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코디네이터’가 있다. 예컨대 비엔나 지점에는 4명의 코디네이터들이 환자 관리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개인에게 예약 확인 문자와 전화, 사후관리 문자와 전화 등 해피콜 서비스를 한다. 환자 사후관리가 거의 없는 미국에서 반응은 폭발적이다.
유디치과의 또 다른 전략은 박리다매다. 미국의 일반적인 치과에서 무보험 임플란트 한 개 시술 비용은 4000~5000달러이지만 유디치과 비엔나 지점은 2000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이단아 취급
유디치과 미국법인은 최근 뉴욕 맨해튼에 3곳, 퀸즈에 2곳, 뉴저지에 1곳 등 모두 6개의 병원 건물을 한꺼번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3200만달러(약 362억원)다. 이 병원들은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유디치과 미국지점이 총 14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김종훈 유디치과 미국법인 대표원장은 “10년 안에 미국 최대의 치과네트워크로 성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디치과의 미국 성공 이면에는 한국에서의 실패가 있다. 유디치과는 국내 치과업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 199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성신치과로 개업, ‘반값 치료비’를 내세워 임플란트 시술 붐을 일으켰으나 ‘저가·저질 의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한치과협회는 유디치과가 과잉 마케팅과 상업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소속 회원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의사 1인이 1곳의 병원만 소유·운영할 수 있다’는 의료법 개정(2011년 12월)으로 지점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이준혁 기자/워싱턴=장진모 특파원 rainbow@hankyung.com
◆“낮은 가격에 친절한 서비스”
유디치과가 미국 치과업계에서 화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비엔나 지점도 유디치과의 미국 내 여섯 번째 지점이다. 충치 치료, 스케일링은 물론 임플란트와 교정치료 전문이다. 파트타임 의사를 포함해 모두 8명의 의사를 두고 있다.
기자가 병원 안을 둘러보니 진료실이 14개였다. 지점을 총괄하는 노신 매니저는 “개원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치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싸면서 친절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값 치료비에 한국식 친절 서비스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치과’ 美서 돌풍
유디치과는 2008년 1월 워싱턴에 1호점을 개설한 지 5년 만에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등에 8개 지점을 열었다. 올해 모든 지점에서 연매출 100만달러를 돌파했고, 미국법인 전체 매출도 1500만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유디치과 미국지점에는 환자 접수, 의사 진료, 비용 결제, 사후관리를 담당하는 ‘코디네이터’가 있다. 예컨대 비엔나 지점에는 4명의 코디네이터들이 환자 관리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개인에게 예약 확인 문자와 전화, 사후관리 문자와 전화 등 해피콜 서비스를 한다. 환자 사후관리가 거의 없는 미국에서 반응은 폭발적이다.
유디치과의 또 다른 전략은 박리다매다. 미국의 일반적인 치과에서 무보험 임플란트 한 개 시술 비용은 4000~5000달러이지만 유디치과 비엔나 지점은 2000달러 정도를 받고 있다.
◆국내에선 이단아 취급
유디치과 미국법인은 최근 뉴욕 맨해튼에 3곳, 퀸즈에 2곳, 뉴저지에 1곳 등 모두 6개의 병원 건물을 한꺼번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총 3200만달러(약 362억원)다. 이 병원들은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유디치과 미국지점이 총 14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김종훈 유디치과 미국법인 대표원장은 “10년 안에 미국 최대의 치과네트워크로 성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디치과의 미국 성공 이면에는 한국에서의 실패가 있다. 유디치과는 국내 치과업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 1992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성신치과로 개업, ‘반값 치료비’를 내세워 임플란트 시술 붐을 일으켰으나 ‘저가·저질 의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한치과협회는 유디치과가 과잉 마케팅과 상업주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고 소속 회원으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의사 1인이 1곳의 병원만 소유·운영할 수 있다’는 의료법 개정(2011년 12월)으로 지점 확장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이준혁 기자/워싱턴=장진모 특파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