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였다.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 증시도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사실을 증시가 보여주고 있다. 전국에 한파가 몰아닥쳤다. 빙판 출근길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

◆ 미국 증시, 이틀째 하락

11일 미국 증시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의회가 재정협상 타결을 이끌어내자 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부담이 커졌다. 양적완화 축소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9.60포인트(0.81%) 내린 1만5843.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6.68포인트(1.40%) 밀린 4003.81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0포인트(1.13%) 떨어진 1782.22를 보였다. 1%대 하락하며 다시 1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두달 만의 최저치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11%, 영국 FTSE100지수는 0.24% 떨어졌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클레인톱 수석시장전략가는 “재정협상 타결은 긍정적이지만 부정적이기도 하다” 며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12월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더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 국제 유가 금값, 동반 약세

국제 유가는 11일 미국의 가솔린 재고 증가 소식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07달러(1.1%) 빠진 배럴당 97.44달러로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2센트(0.29%) 오른 배럴당 109.7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금값도 미국 예산안 타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사라지면서 하락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3.9달러(0.3%) 내린 온스당 1,257.20달러로 장을 마쳤다.

◆ 금융당국, 국민은행 카자흐 일본 지점 점검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의 부실·비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근 카자흐스탄과 일본 현지에서 동시에 집중 점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 고위 인사들이 특정 시중은행에 대해 동시 점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관련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이 예상된다.

◆ 전국 한파 출근길 빙판 조심

12일 오전 전국에 한파가 몰아침에 따라 전날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해 출근길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울지역은 오전 영하 5도로 전날보다 3도 이상 뚝 떨어졌다. 대관령은 영하 11도, 철원은 영하 10도였다. 울산 영하 3도, 창원 영하 2도 등 부산을 제외한 영남지역 대부분이 영하권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나 비가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프란치스코 교황, 타임 '올해의 인물'

프란치스코 교황(76)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11일 '빈자의 성자'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데서 보듯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에 앞장서면서 변화의 물결에도 동참해 새로운 천주교 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