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2일 증권업종에 대해 자금흐름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지만 내년 연초 이후 긍정적 대응을 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거래대금 위축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증권사들의 3분기(10월~12월)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며 "업계 내부의 과당경쟁과 획일적 수익구조, 방향성을 잡지못하고 있는 증시 등이 업황 부진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들어 11일 현재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7000억원으로, 과거 5년 간의 연말 평균 6조5000억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증권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내년 경기회복과 실세금리 상승에 따라 위험자산 거래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출구전력 관련 우려가 여전하지만 시중 유동성이 급격히 낮아질 가능성도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 속도는 다소 늦겠지만 점진적인 이익률 개선추세는 유효하다"며 "비용절감 등 내부통제가 병행되고 있고, 정책당국이 증권업계 구조개편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은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