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추가합격자 수가 17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SKY 간 상호 복수합격, 의대 중복합격 등으로 인해 등록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왼쪽부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전경. / 한경 DB
(왼쪽부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전경. / 한경 DB
각 대학의 수시 합격자 등록 마감 후 12일 발표된 1차 추가합격자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127명 △연세대 664명 △고려대 906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서울대는 추가합격자 비중이 전체 수시 모집정원의 4.9%였으며 연세대(29.8%)와 고려대(31.8%)는 약 30%에 달했다.

서울대는 일반전형 102명, 지역균형선발전형 25명 등 모두 127명이 추가합격했다. 추가합격이 많았던 모집단위는 주로 화학생물공학부(13명) 화학부 전기정보공학부(이상 9명) 생명과학부 재료공학부(이상 7명) 등 자연계열 학과들이었다. 타 대학 의대와 중복합격한 수험생이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는 케이스 때문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서울대나 타 대학 의대와 중복합격하는 비중이 높은 특기자전형 추가합격자 수가 413명(인문 133명·자연 219명·국제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학과별로는 전기전자공학부(64명)와 경영학과(60명) 등이 이탈자가 많았다. 의예과 6명, 치의예과는 10명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고려대도 서울대, 연세대 또는 의학계열 중복합격 케이스가 많은 학교장추천전형 추가합격자가 276명에 이르렀다. 일반전형(논술) 245명, 과학인재전형 151명, 국제인재전형 139명 등으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로는 경영대학이 100명이나 추가합격했고 전기전자공학부(63명), 신소재공학부(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의과대학 17명, 사이버국방학과 6명씩의 추가합격자가 나왔다.

이들 대학은 16일 오후 9시 추가합격자 최종 발표를 실시하며 다음날 최종 등록을 받는다. 이때까지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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