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증시에는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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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26% 소폭 하락
방산株 1~2% 상승 그쳐
방산株 1~2% 상승 그쳐
북한이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사형했지만 증시는 북한의 급격한 정치지형 변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0.26%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하락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주요 방위산업주도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26% 떨어진 1962.91에 거래를 마쳤다. 9월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중 1947.4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26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면서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2bp 오르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시장이 해석한 영향이다.
반면 북한 리스크의 영향은 부차적이었다. 국내외 언론이 장성택 사형집행을 주요 뉴스로 다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날 국내 증권사 중 북한리스크를 주제로 리포트를 발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올 하반기를 통틀어 봐도 북한 리스크를 주제로 나온 리포트는 단 두 건에 불과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내부의 정치변화가 호재일지 악재일지,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계측이 불가능하다”며 “과거 김정일 사망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장거리 미사일 발사처럼 각종 북한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도 장이 결정적으로 북한 때문에 나빠진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장성택 실각설이 나온 지 꽤 된 만큼 사형집행을 시장이 깜짝 놀랄 충격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거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빅텍(1.22%), 스페코(1.14%), 휴니드(2.24%) 등 주요 방산주도 장 초반 6~7%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부분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그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0.26% 떨어진 1962.91에 거래를 마쳤다. 9월6일 이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장중 1947.4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낙폭이 줄었다. 외국인은 26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면서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2bp 오르면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시장이 해석한 영향이다.
반면 북한 리스크의 영향은 부차적이었다. 국내외 언론이 장성택 사형집행을 주요 뉴스로 다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이날 국내 증권사 중 북한리스크를 주제로 리포트를 발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올 하반기를 통틀어 봐도 북한 리스크를 주제로 나온 리포트는 단 두 건에 불과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내부의 정치변화가 호재일지 악재일지,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계측이 불가능하다”며 “과거 김정일 사망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장거리 미사일 발사처럼 각종 북한 리스크가 불거졌을 때도 장이 결정적으로 북한 때문에 나빠진 적이 없다는 학습효과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장성택 실각설이 나온 지 꽤 된 만큼 사형집행을 시장이 깜짝 놀랄 충격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거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빅텍(1.22%), 스페코(1.14%), 휴니드(2.24%) 등 주요 방산주도 장 초반 6~7%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부분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그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