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 3.3㎡당 전셋값 1천만원 넘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4가구 중 1가구는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는 서울에서 3.3㎡당 전세가가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12월 2주 기준)가 총 32만5253가구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조사 대상 아파트(118만4586가구)의 27.46%에 달하는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6만3794가구가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지속된 반면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의 분석이다. 전세난으로 기존 세입자들이 전세 재계약을 한 탓에 전세 물건이 전체적으로 부족해진 점도 고가 전세 가구수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7만814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5만3184가구), 송파구(5만623가구), 양천구(2만635가구), 성동구(1만8456가구), 마포구(1만4757가구), 용산구(1만4039가구) 순이었다.

동별로는 송파구 잠실동이 2만214가구로 1위를 차지했다. 잠실동은 잠실엘스(5678가구), 잠실리센츠(5563가구), 트리지움(3696가구), 레이크팰리스(2678가구) 등 새로 지은 대단지가 많은 데다 입지 여건도 좋아 3.3㎡당 1000만원이 넘는 전세 가구가 많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천구 목동(1만7370가구), 서초구 반포동(1만6817가구), 강남구 대치동(1만5352가구), 서초구 잠원동(1만3662가구), 강남구 도곡동(1만3174가구), 송파구 신천동(1만223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