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 2000억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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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파생상품 손실 및 쉰들러 소송 등 보완 요구
현대엘리베이터가 추진하고 있는 2000억원대 유상증자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 회사가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퇴짜’를 놓아서다. 파생상품 계약으로 인한 손실규모 등 투자위험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게 이유였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회사 측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몇몇 우호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상선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내용의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며 “증권신고서에 파생상품계약의 손실규모 등 회사위험 정보가 미흡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2대 주주인 쉰들러사와의 소송 및 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상황에 대한 정보도 신고서에 넣으라고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론 현대그룹을 둘러싼 투자위험 관련 문제를 두루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증권신고서가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유상증자 일정도 연기됐다. 1~2월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을 거친 뒤 일반공모는 2월27~28일 진행된다. 최종 납입일은 당초 2월14일에서 3월4일로 늦춰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600만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6250원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한다. 조달된 자금은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대 공모사채 상환 및 원자재 구입 대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금융감독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중요사항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회사 측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 경영권 방어를 위해 몇몇 우호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대상선 주식을 계속 보유하면 주가가 하락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내용의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다”며 “증권신고서에 파생상품계약의 손실규모 등 회사위험 정보가 미흡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2대 주주인 쉰들러사와의 소송 및 현대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상황에 대한 정보도 신고서에 넣으라고 요구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물론 현대그룹을 둘러싼 투자위험 관련 문제를 두루 짚고 넘어가겠다는 뜻이다.
증권신고서가 정정요구를 받으면서 유상증자 일정도 연기됐다. 1~2월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을 거친 뒤 일반공모는 2월27~28일 진행된다. 최종 납입일은 당초 2월14일에서 3월4일로 늦춰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600만주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6250원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한다. 조달된 자금은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원대 공모사채 상환 및 원자재 구입 대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