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홍콩·마카오 쇼핑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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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해외 쇼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겨울이다. 여름보다 긴 세일 기간과 높은 할인율,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쉴 새 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 한창 세일 기간 중인 도시로 떠나는 건 어떨까. 실속 있게 쇼핑하면서 신나게 연말 축제까지 즐길 수 있어 특별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기회다.
겨울세일로 들썩이는 쇼핑 천국 홍콩
쇼핑 좀 해본 사람이라면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한 번쯤은 가봤을 곳이 쇼핑 천국 홍콩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쇼핑의 메카 홍콩의 최대 세일 시즌이 돌아왔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마치 커다란 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도시 어디를 가도 명품 숍부터 로컬 디자이너 숍까지 다양한 쇼핑 구역이 많다. 특히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라 1년 내내 한국보다 15~20% 싸게 쇼핑할 수 있고, ‘2개 사면 3개째는 공짜’ 같은 세일 이벤트도 수시로 열리기에 1년 내내 쇼핑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쇼핑족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하는 시즌은 다양한 할인 폭으로 글로벌 브랜드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겨울 빅세일 기간이다. 홍콩은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도시 전체가 대대적인 세일 행진을 벌인다. 홍콩 사람들은 ‘낡은 것은 내보내고 새것은 들여놓는’ 새해 의식이 있어 여름보다 겨울 세일의 폭이 더욱 커 알차고 실속 있다. 이 기간에 50% 할인은 기본이다. 세일 시즌이 끝날 무렵이면 일종의 ‘클리어런스 세일(재고 처리 세일)’ 차원에서 할인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한다. 거리 곳곳에서 ‘up to 90%(90%까지 할인)’라는 팻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파격적인 세일은 화려한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행사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는다.
세일 기간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홍콩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하버시티, IFC몰, K11, 타임스스퀘어, 1881헤리티지, 더원, 퍼시픽플레이스 등이다. 이 유명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쇼핑족을 유혹한다.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코즈웨이베이도 새로운 쇼핑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패터슨 스트리트와 킹스톤 스트리트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 숍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캔톤로드에는 다양한 명품 숍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여 있어 놓치면 아쉬운 쇼핑장소다.
말레이시아, 겨울상품 실속 구매 기회
수십m 높이의 거대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거리를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이곳의 쇼핑몰들은 꼼꼼히 둘러보는 데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여유롭고 다양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쇼핑 도시로 주목받는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내년 1월5일까지 계속되는 연말의 쇼핑 축제인 말레이시아 이어 엔드 세일이다. 주로 현지의 백화점과 로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세일을 하는 것이 특징. 이어엔드 세일은 특히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잘 구매하지 않는 겨울 상품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말레이시아는 1년 내내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곳이지만, 겨울옷을 전혀 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겨울 시즌 상품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의 구매량이 적다 보니 원하는 치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더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현지인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겨울옷 가격이 싸다는 것. 그래서 쿠알라룸푸르는 항공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겨울 의류 쇼핑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쇼핑도 하고 여행도 하는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
마카오는 요즘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2013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로 떠들썩하다. 올해로 3회째인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호텔과 쇼핑몰이 몰려있는 쇼핑 천국답게 날로 화려해지고 있다.
올해 쇼핑 페스티벌의 주제는 ‘쇼핑 하루, 여행 하루’. 더욱 폭넓어진 마카오의 쇼핑과 여행을 한꺼번에 즐기자는 의미다. 올해에는 축제 기간 초대형 쇼핑몰부터 번화가의 작은 상점에 이르기까지 마카오의 구석구석에서 쇼핑의 즐거움과 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쇼핑 페스티벌의 열기는 마카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마카오 공항, 페리터미널, 국경 관문 등에서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100만달러에 상당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쇼핑몰에서는 축제 기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운권 이벤트를 벌인다. 또한 마카오 내 수백여개 점포에서 ‘2013 쇼핑 페스티벌’ 스티커를 붙여놓고 고객들에게 할인 및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렇다고 해도 여행 내내 쇼핑만 할 수는 없는 법.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마카오 오케스트라는 17일 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마카오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역시 오는 19일 무료 크리스마스 공연을 펼치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 현재 마카오 세나도광장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로 가득 장식돼 있다. 거리 곳곳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도시 전체가 성탄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가득한 겨울 마카오는 눈과 귀가 즐거운 환상적인 여행지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쇼핑 좀 해본 사람이라면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한 번쯤은 가봤을 곳이 쇼핑 천국 홍콩이다. 누구나 인정하는 쇼핑의 메카 홍콩의 최대 세일 시즌이 돌아왔다. 홍콩은 도시 전체가 마치 커다란 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도시 어디를 가도 명품 숍부터 로컬 디자이너 숍까지 다양한 쇼핑 구역이 많다. 특히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라 1년 내내 한국보다 15~20% 싸게 쇼핑할 수 있고, ‘2개 사면 3개째는 공짜’ 같은 세일 이벤트도 수시로 열리기에 1년 내내 쇼핑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쇼핑족의 가슴을 가장 설레게 하는 시즌은 다양한 할인 폭으로 글로벌 브랜드 쇼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겨울 빅세일 기간이다. 홍콩은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도시 전체가 대대적인 세일 행진을 벌인다. 홍콩 사람들은 ‘낡은 것은 내보내고 새것은 들여놓는’ 새해 의식이 있어 여름보다 겨울 세일의 폭이 더욱 커 알차고 실속 있다. 이 기간에 50% 할인은 기본이다. 세일 시즌이 끝날 무렵이면 일종의 ‘클리어런스 세일(재고 처리 세일)’ 차원에서 할인율이 90%까지 치솟기도 한다. 거리 곳곳에서 ‘up to 90%(90%까지 할인)’라는 팻말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파격적인 세일은 화려한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행사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는다.
세일 기간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홍콩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하버시티, IFC몰, K11, 타임스스퀘어, 1881헤리티지, 더원, 퍼시픽플레이스 등이다. 이 유명 쇼핑몰에서는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제공하며 끊임없이 쇼핑족을 유혹한다. 최근 젊은 층을 겨냥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코즈웨이베이도 새로운 쇼핑의 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패터슨 스트리트와 킹스톤 스트리트에 걸쳐 다양한 브랜드 숍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캔톤로드에는 다양한 명품 숍과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여 있어 놓치면 아쉬운 쇼핑장소다.
말레이시아, 겨울상품 실속 구매 기회
수십m 높이의 거대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거리를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이곳의 쇼핑몰들은 꼼꼼히 둘러보는 데만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다. 그만큼 여유롭고 다양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쇼핑 도시로 주목받는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축제가 시작됐다. 내년 1월5일까지 계속되는 연말의 쇼핑 축제인 말레이시아 이어 엔드 세일이다. 주로 현지의 백화점과 로컬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세일을 하는 것이 특징. 이어엔드 세일은 특히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이 잘 구매하지 않는 겨울 상품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말레이시아는 1년 내내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곳이지만, 겨울옷을 전혀 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겨울 시즌 상품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판매하고 있는데, 현지인들의 구매량이 적다 보니 원하는 치수를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더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현지인들의 수요가 많지 않아 겨울옷 가격이 싸다는 것. 그래서 쿠알라룸푸르는 항공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겨울 의류 쇼핑을 하기에 좋은 곳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쇼핑도 하고 여행도 하는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
마카오는 요즘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2013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로 떠들썩하다. 올해로 3회째인 마카오 쇼핑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호텔과 쇼핑몰이 몰려있는 쇼핑 천국답게 날로 화려해지고 있다.
올해 쇼핑 페스티벌의 주제는 ‘쇼핑 하루, 여행 하루’. 더욱 폭넓어진 마카오의 쇼핑과 여행을 한꺼번에 즐기자는 의미다. 올해에는 축제 기간 초대형 쇼핑몰부터 번화가의 작은 상점에 이르기까지 마카오의 구석구석에서 쇼핑의 즐거움과 여행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쇼핑 페스티벌의 열기는 마카오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마카오 공항, 페리터미널, 국경 관문 등에서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100만달러에 상당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요 쇼핑몰에서는 축제 기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체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행운권 이벤트를 벌인다. 또한 마카오 내 수백여개 점포에서 ‘2013 쇼핑 페스티벌’ 스티커를 붙여놓고 고객들에게 할인 및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렇다고 해도 여행 내내 쇼핑만 할 수는 없는 법.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마카오 오케스트라는 17일 밤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마카오 차이니즈 오케스트라 역시 오는 19일 무료 크리스마스 공연을 펼치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예정. 현재 마카오 세나도광장은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와 전구로 가득 장식돼 있다. 거리 곳곳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도시 전체가 성탄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가득한 겨울 마카오는 눈과 귀가 즐거운 환상적인 여행지다.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