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주년과 맞물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친노(친노무현) 세력 재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지지층을 결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재단의 송년 행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1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송년 행사를 갖는다.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시인인 도종환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모일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영화배우 문성근씨,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참여하는 '3색 토크'도 마련돼 있다.

지난 14일 문 의원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 대선 당시 캠프 인사들과 친노 진영 등 1000여명이 몰려든 지 하루 만에 친노 인사들이 또다시 대규모 모임을 하는 셈이다.

문 의원은 개인 일정을 이유로 이날 행사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재도전 의사를 시사한 바 있는 문 의원은 전날 북콘서트에서 "정치는 이제 더는 피할 없는 저의 운명이자 남은 과제"라면서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다시 또 시작하자"고 밝혔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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