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생 10%는 동성 친구에 설렌적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와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4일부터 24일까지 시내 중학생 1078명(남학생 524명, 여학생 55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1명(10.6%)이 ‘동성 친구에게 (이성에게 그렇듯) 설렌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5.9%(62명)는 ‘성 정체성을 고민했다’고 털어놨고, 3.9%(41명)는 ‘동성과의 스킨십을 생각했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동성에 대한 이성적 고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에 설렌 적이 있다고 답한 남학생은 8.6%였던 반면 여학생은 12.5%(554명 중 67명)에 달했다. 성 정체성을 고민해봤다는 여학생은 7.4%(40명)로 남학생 4.3%(22명)보다 많았다.

동성에 대한 이성적 감정을 느끼는 비율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성문화센터가 남녀 고등학생 1229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7.5%(88명)가 동성에 설렌 적이 있다고 답해 중학생(10.6%)보다 낮았다. 이어 성 정체성 고민(4.8%), 동성과의 스킨십 생각(4%), 성전환 수술 생각(1.4%)도 중학생과 비슷하거나 낮았다.

청소년성문화센터 관계자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비율도 높다”며 “그러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중고생이 많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 중학생 10% 동성친구에게 설렌 적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 중학생 10%, 나도 그런적 있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