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석기·장성택 사건 똑같은 여론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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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씨·박통 2세" 발언도…與 "친노, 분열·갈등 조장 불순한 움직임"
문재인 북콘서트·송년회 행사
대선 1년…친노 재결집 가속
문재인 북콘서트·송년회 행사
대선 1년…친노 재결집 가속
대통령 선거 1주년을 앞두고 친노(노무현)세력이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재결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역, 재야를 막론한 친노세력은 지난 14일 문 의원의 ‘북콘서트’에 이어 15일 노무현재단의 송년행사 등 연이틀 대규모 모임을 하고 ‘2017년 정권 교체’를 화두로 삼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지지층 결속이 절실한 시점인 데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을 공식 선언한 것도 친노 재결집에 불을 댕긴 배경으로 분석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송년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관계자,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시인인 도종환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년 행사 중 토크콘서트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 사건’에 대해 “동종의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전 장관은 “지금 조선중앙통신, 인민일보(노동신문을 잘못 발언)에서 장성택이라는 사람의 소위 범죄행위에 대해 여론몰이 하는 것을 보면 사실적 근거 제시가 없다”며 “같은 죄명인 장성택 사건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을 보면 대한민국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두 사건 모두 ‘여론몰이’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 또는 ‘박통 2세’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전날 문 의원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 이어 연이틀 친노 주도의 대규모 모임을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한길 대표가 문 의원의 북콘서트에 불참한 것은 이런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시국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당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친노세력의 최근 행보는 지도부의 구심력을 약화시키고 정국의 초점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북콘서트에서 대선 도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정치는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자 남은 과제”라며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다시 또 시작하자”고 말했다. 문 의원은 오는 27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2차 북콘서트를 여는 데 이어 내년 초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주요 거점 지역별로 일반 대중과 접촉면을 넓혀갈 예정이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유시민 전 의원은 본인의 책임에 대해선 진지한 반성도 없이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국가의 안위는 발바닥 밑으로 내팽겨쳤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스스로 폐족이라고 했던 친노세력은 총선을 통해 부활하려는 몸부림 속에서 이석기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까지 끌어들였다”며 “대선 실패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불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성태/이태훈 기자 mrhand@hankyung.com
내년 6월 지방선거란 ‘빅 이벤트’를 앞두고 지지층 결속이 절실한 시점인 데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을 공식 선언한 것도 친노 재결집에 불을 댕긴 배경으로 분석된다.
노무현재단은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응답하라, 민주주의’라는 이름의 송년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관계자,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시인인 도종환 의원 등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송년 행사 중 토크콘서트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국가전복음모 사건’에 대해 “동종의 사건”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유 전 장관은 “지금 조선중앙통신, 인민일보(노동신문을 잘못 발언)에서 장성택이라는 사람의 소위 범죄행위에 대해 여론몰이 하는 것을 보면 사실적 근거 제시가 없다”며 “같은 죄명인 장성택 사건과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을 보면 대한민국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두 사건 모두 ‘여론몰이’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 또는 ‘박통 2세’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전날 문 의원의 대선 회고록 ‘1219 끝이 시작이다’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 이어 연이틀 친노 주도의 대규모 모임을 놓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김한길 대표가 문 의원의 북콘서트에 불참한 것은 이런 당내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왔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시국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당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친노세력의 최근 행보는 지도부의 구심력을 약화시키고 정국의 초점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북콘서트에서 대선 도전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정치는 이제 더는 피할 수 없는 저의 운명이자 남은 과제”라며 “2017년에는 미뤄진 염원을 반드시 이루도록 다시 또 시작하자”고 말했다. 문 의원은 오는 27일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2차 북콘서트를 여는 데 이어 내년 초에는 전국을 순회하며 주요 거점 지역별로 일반 대중과 접촉면을 넓혀갈 예정이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유시민 전 의원은 본인의 책임에 대해선 진지한 반성도 없이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국가의 안위는 발바닥 밑으로 내팽겨쳤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스스로 폐족이라고 했던 친노세력은 총선을 통해 부활하려는 몸부림 속에서 이석기 의원 등 종북주의자들을 국회까지 끌어들였다”며 “대선 실패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불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성태/이태훈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