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부 다잡기…張 처형후 잇단 현장방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軍 설계연구소 이어 마식령스키장 둘러봐…건재과시·충성심 유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내부 다잡기 행보에 나섰다. 군과 경제 현장 시찰을 공개하는가 하면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표창을 수여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다잡고 자신의 건재를 과시해 충성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이 곧 완공되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시찰한 모습을 공개했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이 경제 재건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마식령스키장에서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강추위 속에서도 당의 명령을 결사관철하고 있는 군인 건설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연내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에는 김정은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30일 백두산 지구 삼지연군 방문 이후 14일 만이다. 군 설계연구소는 1953년 6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립된 뒤 4·25문화회관과 서해갑문 등을 설계했으며 특히 김정은의 지시로 인민군무장장비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미림승마구락부(클럽)의 설계를 맡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앞으로 군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 ‘업적’으로 내세우는 각종 시설물 건설에 군을 앞세우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우리 당국은 풀이한다. 김정은은 “당의 전국요새화 방침과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 구상을 관철하는 데서 인민군 설계연구소가 맡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민들과 당 간부에 대한 ‘포상정치’도 등장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조국의 부강번영’에 기여한 주민과 군인들을 표창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경제 건설에 공로가 있는 간부와 군인들에게 ‘김정일훈장’ ‘노력영웅’ ‘김정일상’ 등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이 곧 완공되는 강원도 마식령스키장을 시찰한 모습을 공개했다.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이 경제 재건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은 마식령스키장에서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의 강추위 속에서도 당의 명령을 결사관철하고 있는 군인 건설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연내 완공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통신이 보도했다.
전날에는 김정은이 인민군 설계연구소를 시찰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정은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30일 백두산 지구 삼지연군 방문 이후 14일 만이다. 군 설계연구소는 1953년 6월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설립된 뒤 4·25문화회관과 서해갑문 등을 설계했으며 특히 김정은의 지시로 인민군무장장비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미림승마구락부(클럽)의 설계를 맡았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정은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첫 시찰지로 군 설계연구소를 택한 것은 앞으로 군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 ‘업적’으로 내세우는 각종 시설물 건설에 군을 앞세우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우리 당국은 풀이한다. 김정은은 “당의 전국요새화 방침과 사회주의 문명국 건설 구상을 관철하는 데서 인민군 설계연구소가 맡은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주민들과 당 간부에 대한 ‘포상정치’도 등장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조국의 부강번영’에 기여한 주민과 군인들을 표창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경제 건설에 공로가 있는 간부와 군인들에게 ‘김정일훈장’ ‘노력영웅’ ‘김정일상’ 등을 수여했다고 보도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