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들어 9월까지 대표 내수업종인 식음료 주요 기업 30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불황이 이어진데다 정부의 직간접 가격 통제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상장 식음료 기업 매출액 상위 30곳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조3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280억원에 비해 19.4% 감소했다.

매출액 1위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은 2799억원으로 42.6% 줄어들었다. KT&G도 6.0% 감소했고 오리온(-13.1%), 롯데제과(-33.9%), 하이트진로(-31.6%), 농심(-28.0%), 오뚜기(-5.2%), 대상(-9.8%), 동원산업(-13.5%), 남양유업(적자전환), 대한제당(-25.4%)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같은 기간 30개 기업의 전체 당기순이익도 1조9519억원에서 1조5239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총 매출은 33조4019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2조6513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데도 불황 탓에 빨리 반영하지 못했고 정부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