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당과 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 합의가 14일(현지시간)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3선이 확정됐다.

사민당은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타결한 대연정 합의안이 47만5000명의 전체 당원 투표에서 76%의 찬성으로 승인됐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오는 17일 열릴 연방 하원인 분데스탁 회의에서 3선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당원투표에서 합의안이 통과된 데 이어 다음날인 15일에는 사회민주당(SPD)이 연정에 참여하는 6명의 장관을 발표했다. 지그마르 가브리엘 당수는 사민당이 경제·에너지, 외무부, 노동부, 환경부, 법무부, 가정·여성부 등의 장관직 6개 자리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가브리엘 당수 자신은 에너지 부문 정책까지 포함하는 경제·에너지 장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전 외무장관이자 사민당 원내대표가 외무장관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지난 9월 22일 총선에서 득표율 41.5%로 과반 의석에 5석이 부족한 압승을 거뒀으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 원내 의석 확보 최소기준인 5%에 미달함에 따라 사민당과 2개월가량의 협상 끝에 지난달 27일 대연정에 합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오는 17일 열리는 연방 하원인 분데스탁에서 3선 총리로 선출된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