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지켜보자’ 심리가 짙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9%) 떨어진 1061.15로 장을 마감했다.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장중 1970대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다시 1960 초반대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하며 이렇다 할 방향을 잡지 못했다.

오후 들어선 상승 반전해 상승폭을 키워나갔지만 이내 제동이 걸렸다. 이후 보합권으로 뒷걸음질쳤다. 장 막판엔 개인 매물이 추가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는 약보합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 측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개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유지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653억 원 어치를 팔았다. 오후엔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기관은 87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42억 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 수급은 비차익거래가 178억 원 순매수를 보였다. 차익거래가 273억 원 순매도로 나타나 전체 95억 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갈렸다. 종이목재(-1.74%), 의약품(-1.18%), 비금속광물(-1.23%) 등의 낙폭이 컸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등도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0.57%), 운수창고(0.58%), 전기가스(0.6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원(0.72%) 올라 14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닷새 만에 반등해 140원 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우도 1%대 강세를 보였다. 한국전력삼성생명, NAVER도 상승했다.

자동차 3인방은 동반 하락했다. 현대차는 1.51% 떨어졌고 현대모비스기아차는 각각 0.86%, 0.54% 하락했다.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한독은 1.72% 상승했다. STX그룹주도 채권단의 조기 지원 방침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2개를 포함한 26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한 546개 종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2억1021만 주, 거래대금은 2조8098억 원. 평소에 비해 거래대금이 다소 적은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6.17포인트(1.25%) 떨어진 488.19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이후 꾸준히 낙폭이 커져 1% 이상 하락했다.

개인이 140억 원 어치를 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억 원, 73억 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1051.50원으로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