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하루에 30분, 1시간만 사용하는 사무실이 늘어날 것입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근무처도 전 세계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사업 공간을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를 할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마크 딕슨 리저스 사장 "사무실 1시간 임대도 가능"
사무실 임대업체인 리저스의 마크 딕슨 사장(사진)은 16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P&S타워센터에서 한 인터뷰에서 사무실 임대업의 미래상에 대해 이같이 예상했다.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시간당 혹은 연중 특정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사무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리저스는 세계 100여개국 1500곳에서 사무실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동산업체다. 한국에도 포스코P&S타워센터를 비롯해 종로, 여의도, 강남역 등 서울 도심 8곳에서 비즈니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딕슨 사장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 진출할 때 큰돈을 들이지 않고 사무실을 임대해 초기 투자비를 아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리저스의 각 비즈니스센터에는 사무실뿐 아니라 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회의실, 하루 또는 몇 시간 동안 짧게 사무를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등이 마련돼 있다. 그는 “세계 어느 곳의 리저스 센터를 방문하든 똑같은 오피스 서비스가 제공된다”며 “한국의 무역회사가 임시로 해외 사업소를 리저스 사무실에 두고 업무를 보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딕슨 사장은 한국에서 부동산 임대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인터넷망이 세계 어떤 나라보다 잘 갖춰져 있어 유연한 업무 공간을 원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내년에는 한국의 사업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