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대우건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감리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대우건설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감리에 착수했다”며 “공사 관련 회계처리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위주로 감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리란 회계법인이 공정하게 상장사를 감사했는지 금감원이 검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기업이 재정 상태나 경영 실적을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부당한 방법으로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계상하는 분식회계 여부 등을 따진다. 회계감리를 통해 부실이나 불법 회계처리가 적발되면 회계법인이나 담당 회계사에게 등록 취소, 업무 정지, 형사 고발, 각서 징구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대우건설 회계감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 결산보고서가 감리대상”이라며 “회계법인이 잘못한 것인지 혹은 대우건설과 짜고 조작이 있었던 것인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허란/김진수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