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기업은행에 대해 자사주 매입으로 오버행 부담이 완화됐다며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만5500원.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 주가의 할인 요인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BIS자본비율과 기재부 물량의 오버행 부담"이라며 "지난달 27일 블록딜로 기재부 지분이 68.8%에서 64.6%로 하락한 데 이어 전날 약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기재부 지분이 59.8%로 감소해 향후 추가 출회될 수 있는 지분은 약 9.8%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1672억원으로 추정되며 컨센서스 1826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순이자마진은 3분기 1.90%대비 플랫할 것으로 예상되며 3분기를 기점으로 이미 안정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창구조달 중금채금리 대비 약 55bp내외 저렴한 시장성 중금채 발행 비중을 확대하는 자금조달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에도 마진은 안정 내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부실채권 상매각 관련 일부 추가충당 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나 기업은행 특성상 주로 대기업인 자율협약업체의 건전성분류기준 강화 및 개별평가에 따른 충당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년 연속 하락했던 기업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기업은행의 마진 안정과 더불어 2014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