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탔다.

17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0포인트(0.64%) 오른 1973.75를 나타내고 있다.

밤 사이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1970선을 웃돌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98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졌다. 상승 폭을 축소한 코스피지수는 1970선 초반에서 맴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현재 전기전자, 서비스 업종 위주로 15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도 투신과 보험, 연기금을 필두로 382억원 매수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51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831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37억원, 493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운수장비(1.34%), 서비스(1.20%), 운수창고(0.90%), 보험(0.84%) 등의 오름 폭이 비교적 크다. 의료정밀(-1.65%), 전기가스(-1.02%), 건설(-0.94%) 업종만 하락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14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AVER,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LG화학 등도 3~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세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신고가를 새로 썼고, 동성화인텍은 231억원 규모 공급계약 소식에 3.06% 뛰었다.

반면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된 한국가스공사는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분식회계 혐의로 금감원 감리를 받는다는 소식에 8% 넘게 떨어지고 있다.

424개 종목이 상승 중이고, 33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4개 종목은 보합이다. 거래량은 8871만주, 거래대금은 1조114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전날보다 1.22포인트(0.26%) 오른 489.44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52억원 순매수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억원, 3억원 순매도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다음(2.43%), 서울반도체(1.42%), 파라다이스(1.00%) 등이 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원(0.01%) 오른 105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