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를 감안하면 최근 기관이 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코스닥지수의 연말 대비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은 5.4%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1월 고점 수익률 평균이 3.7%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익률이다.

이대상 대신증권 퀀트애널리스트는 "1월에 고점을 기록한 날짜는 평균적으로 10.8 거래일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최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2013년의 KOSDAQ도 최근 4년의 계절적 패턴을 따라간다면 2014년 1월에 반짝 상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장기 박스권을 진행하고 있는 2010년 이후 통계적 임계치를 계산해보면 480과 450이 저점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5일 평균거래대금이 최근 3년래 최저치에 근접하며 관심은 더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2010년 이후 코스닥 저점은 거래없이 하락한 이후 거래대금 1조5000억원 이하에서 발생했다"며 "매수 공백에 의한 하락은 매수 주체가 나타날 경우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대비 코스닥지수의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최근 2년 삼성전자 상승 탄력 둔화 기간에 코스닥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시장의 눈]코스닥 1월 효과 기대?…기관 매수 종목은
이에 따라 최근 기관이 사들이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9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CJ E&M에스엠을 각각 77억8900만원, 76억1600만원 어치 순매수했다. CJ E&M은 방송 산업 규제 완화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점이, 에스엠은 EXO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서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고 향후 실적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솔브레인(64억3400마원), 성광벤드(49억6300만원), 유진테크(41억8300만원), KH바텍(37억9300만원), GS홈쇼핑(36억1300만원), 비에이치(31억6000만원), 골프존(31억3700만원) 등 실적 호조세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도 많이 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