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75)가 포스코 차기 회장에 낙점된 것으로 알려젔다.

17일 한 매체에 따르면 청와대는 포스코 차기 회장에 내부 출신 인사보다 외부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최 전 대표를 단독 대표로 내세우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포스코 이사회도 최 전 대표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사인 '7인회'의 멤버로, 포스코 차기 회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추정된다.

7인회는 좌장 격인 새누리당 김용환 상임고문을 비롯해 안병훈 기파랑 대표, 김용갑 전 의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현경대 전 의원, 강창희 국회의장으로 구성돼 있다.

최 전 대표는 조선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편집국장을 거쳐 5공 출범 직후 민정당을 통해 국회에 진출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오는 20일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최 전 대표를 차기 회장에 추천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포스코 원로 멤버들은 청와대로부터 "최 전 대표가 포스코 차기 회장에 적합하다"는 의사를 전달받고 포스코 내부 임원과 사외이사 설득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CEO추천위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능력·인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내년 3월1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단일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한편 최 전 대표 측은 포스코 차기 회장 낙점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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