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들의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창업체험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맹점과 예비창업자를 연결해 매장 근무 기회를 제공하는 ‘씨이오메이크’는 서비스 시작 3주 만인 17일 50곳의 점포가 체험 매장으로 등록됐고, 그중 2개 점포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조회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씨이오메이크를 통해 창업 체험을 신청하게 되면 커피캣, 종로할머니국수, 본도시락, 김가네 등의 가맹점포에서 3일~3개월 동안 무급으로 근무하면서 업황을 체험해본 뒤 창업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이상규 씨이오메이크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매장 체험 후 창업을 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 착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 해 창업자 수는 99만명(2011년 국세청 기준)에 달하지만 이 중 50%는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급하게 창업했다가 3년 만에 폐업한다는 것이 씨이오메이크 측의 분석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5일과 6일 10명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제1기 창업스쿨’을 진행했다. 이론 수업과 함께 일일 매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CU는 내년 초 2기 창업스쿨을 연 뒤 원하는 참가자에게 매출이 검증된 점포를 3~6개월간 실제로 운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은 ‘상생 아카데미’를 통해 예비창업자를 교육하고 있다. 4주간의 이론수업 후 3주간 현장 맞춤 훈련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매장에 가진 않지만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내용을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