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츠펀드, 2014년엔 美·유럽 노려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임대료 증가·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따라 대안투자 해볼 만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로 2014년 성과 예상
2013년은 일본리츠펀드가 수익률 27% '선전'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로 2014년 성과 예상
2013년은 일본리츠펀드가 수익률 27% '선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글로벌리츠(REITs)펀드가 선진국 주식과 함께 내년에 주목할 만한 대안 투자 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올해는 일본 리츠펀드가 20% 넘는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내년에는 미국, 유럽 부동산 비중이 높은 글로벌리츠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해외리츠, 투자지역별 성과 희비 엇갈려
1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해외리츠펀드는 올 들어 이날까지 5.07%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부동산펀드(-14.78%)를 비롯해 국내주식형펀드(-2.11%), 해외채권형펀드(1.73%), 원자재펀드(-13.26%) 등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 성과가 좋다.
해외리츠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수익률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일본리츠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5%에 달하지만 글로벌리츠펀드는 1.6%에 그쳤다. 손동현 현대증권 PB리서치팀 연구원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다른 아시아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거나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 부동산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리츠 편입 비중이 높았던 아태리츠펀드도 11.64%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주요 펀드 중에서는 ‘한화 Japan REITs 1(C1)’ ‘삼성 Japan Property’ ‘하나UBS아시안리츠A’ 등이 올 들어 각각 29.53%, 27.37%, 14.22%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JP모간글로벌자C1’(-2.01%), ‘한화라살글로벌리츠1C’(-1.76%) 등 미국 투자 비중이 높았던 글로벌리츠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의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반영해 강세였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10월 이후 조정을 받았다.
◆미국, 유럽 경기 회복이 투자 포인트
내년에는 미국, 유럽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는 글로벌리츠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시장은 현재 신규 공급이 제한된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임대료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내년에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선희 한화자산운용 전략AI운용팀 매니저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견조한 데다 유럽 경기도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쪽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와 금리 상승은 글로벌리츠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증가해 리츠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유럽과 일본은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은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 금리 상승을 충분히 상쇄해 연 7~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해외리츠, 투자지역별 성과 희비 엇갈려
17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개 해외리츠펀드는 올 들어 이날까지 5.07%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부동산펀드(-14.78%)를 비롯해 국내주식형펀드(-2.11%), 해외채권형펀드(1.73%), 원자재펀드(-13.26%) 등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 성과가 좋다.
해외리츠펀드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지역별 수익률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일본리츠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5%에 달하지만 글로벌리츠펀드는 1.6%에 그쳤다. 손동현 현대증권 PB리서치팀 연구원은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 다른 아시아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는 수익률이 마이너스거나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아베노믹스’에 힘입어 일본 부동산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리츠 편입 비중이 높았던 아태리츠펀드도 11.64%의 수익을 내며 선전했다”고 말했다.
주요 펀드 중에서는 ‘한화 Japan REITs 1(C1)’ ‘삼성 Japan Property’ ‘하나UBS아시안리츠A’ 등이 올 들어 각각 29.53%, 27.37%, 14.22%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JP모간글로벌자C1’(-2.01%), ‘한화라살글로벌리츠1C’(-1.76%) 등 미국 투자 비중이 높았던 글로벌리츠펀드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국의 부동산시장 회복세를 반영해 강세였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10월 이후 조정을 받았다.
◆미국, 유럽 경기 회복이 투자 포인트
내년에는 미국, 유럽 부동산 위주로 투자하는 글로벌리츠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시장은 현재 신규 공급이 제한된 공급자 중심의 시장으로 임대료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금리 상승을 감안해도 내년에 양호한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선희 한화자산운용 전략AI운용팀 매니저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견조한 데다 유럽 경기도 바닥을 치고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쪽은 영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실시와 금리 상승은 글로벌리츠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비용이 증가해 리츠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유럽과 일본은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은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기 회복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 금리 상승을 충분히 상쇄해 연 7~10%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