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시중에서 팔리는 바닥재 22종과 매트 16종의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효과가 아예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아이들이 쿵쿵 걷거나 뛰는 수준의 소음인 ‘중량 충격음’의 경우 바닥재는 22종 전 제품의 소음 저감 효과가 최대 2%에 그쳤다.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사실상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매트는 16종 중 절반인 8종만 10% 이상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은 물건이 떨어지거나 가구를 끄는 정도의 일시적 소음인 ‘경량 충격음’은 바닥재가 평균 21%, 매트가 54%의 소음 저감 효과를 보였다.
윤경천 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은 “시험 대상 38종 중 14종은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중량 충격음에 있어서는 다른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소음의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소음을 줄여준다고만 광고해 소비자를 오인케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