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일산 평촌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중 전셋값 1억원 이하는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27만661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셋값 1억원 이하는 3.07%인 8483가구로 집계됐다. 2007년에는 전셋값 1억원 이하가 5만1068가구(18.64%)였지만 6년 새 4만2585가구가 줄어든 것이다.

1기 신도시는 입주한 지 20년이 넘어 단지들이 노후화했지만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인근 지역보다 전세 수요가 많은 편이다. 여기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에서 밀려온 세입자까지 유입돼 저렴한 전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부동산써브는 분석했다.

분당은 2007년 당시 전셋값 1억원 이하인 가구수가 7546가구였다. 대부분 공급면적 60㎡ 이하인 초소형 아파트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셋값 1억원 이하는 한 가구도 없다. 이 기간 일산은 1만2973가구에서 2969가구, 중동은 1만2691가구에서 3997가구, 산본은 9212가구에서 967가구, 평촌은 8646가구에서 550가구로 각각 감소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