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우즈베크에 트랙터 5억弗 공급
LS엠트론(사장 심재설·사진)이 우즈베키스탄 국영 농기계 회사인 ASI와 트랙터 2만457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계약액은 5억달러(약 5260억원) 규모로, 국내 농기계 수출로는 최대다.

LS엠트론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36마력에서 100마력 사이의 다양한 소형 및 중대형 트랙터 6개 모델을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한다.

LS엠트론의 트랙터 사업은 2008년 출범 후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 당시 1593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565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2008년 429억원에서 올해 3780억원으로 9배 가까이 커졌다. 내년엔 트랙터에서만 723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LS엠트론은 현재 국내 트랙터 시장 점유율 1위로, 전 세계 40여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진 기술력을 갖춘 트랙터 공급처를 오랜 기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S엠트론과 ASI의 이번 계약에는 제품 현지화와 목화농장 전용 트랙터 신규 개발 등을 위한 기술 제휴 및 설비 지원 등도 포함돼 있다. LS엠트론은 트랙터 기술과 관련한 노하우도 우즈베키스탄에 전수할 계획이다. 목화 수출국인 우즈베키스탄 현지 시장을 위해 목화농장 전용 트랙터를 개발해 공급하기로 했다.

LS엠트론은 앞으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광원 LS엠트론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라며 “2020년까지 트랙터 사업을 세계 톱 5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