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막됐다는 경계감으로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FOMC 성명서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9일 오전 4시에 발표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가 개회하자 관망심리가 작용했다. 이렇다할 상승 재료도 없었다.

국내 증시 역시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이퍼링 이슈에 대해선 이미 내성이 생긴만큼 4분기 실적과 수급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FOMC회의에선 테이퍼링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장에 각인 시키는 정도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실적과 수급 측면에서도 성장동력(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박스권 구간(1950~2000)에서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과 같은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연초 이후 하향 조정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며 "실적 측면에서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