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맴버 전지윤이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의 주인공 '머시'역에 발탁됐다./ 사진= 카프리즘 제공.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맴버 전지윤이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의 주인공 '머시'역에 발탁됐다./ 사진= 카프리즘 제공.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맴버 전지윤이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의 주인공 '머시'역에 발탁됐다.

'로스트 가든' 제작사 (주)카프리즘은 중국 상하이 공연에서 윤하가 맡았던 여자 주인공 머시역에 전지윤을 캐스팅했다고 18일 밝혔다.

전지윤은 외롭게 살아온 거인(김태우 분)의 얼어 붙은 마음을 녹이는 소녀로 변신해 메인 타이틀인 '놀라운 꿈(Wondrous Dreams)'과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등의 솔로곡을 선보인다.

전지윤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팀 내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중성적인 매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지윤은 지난 12월 '내사랑 내곁에'를 통해 뮤지컬에 도전, 감수성 강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데뷰했다.

포미닛은 최근 '이름이 뭐예요'로 인기몰이를 한 데 이어 전지윤과 허가윤이 결성한 유닛 '투윤'으로 활동하며 지난 2월 국내 걸 그룹으로는 처음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지윤의 상대역이 될 '거인'역에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공연의 콰지모토역을 맡았던 프랑스의 제롬콜레(Jerome Collet)와 GOD출신의 가수 김태우가 맡는다.

지난 상하이 공연에서 머시역을 맡아 거인 김태우와 열연했던 '디바' 윤하는 데뷔 10주년 공연과 신곡준비 등 개인 사정으로 내년 1월 공연에는 참여 하지못하게 됐다는 게 제작사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윤하는 "머시역은 개인적으로도 매력 있는 역이기 때문에 공연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데뷔 10주년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만큼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지윤은 각오가 남 다르다. 그는 "평소 저의 캐릭터와는 정 반대의 이미지인 머시 역을 하게 돼 신선함을 느꼈다"면서 "남은 시간 많은 연습과 노력을 통해 좋은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 시장을 겨냥해 만든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로스트 가든(The Lost Garden)'은 이미 해외에서 성공적인 데뷔 공연을 마친 작품으로 지난 6월 8일과 9일, 중국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3회 공연만으로 2만여명의 관객을 운집시킨 바 있다.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 '욕심쟁이 거인(The Selfish Giant)'을 토대로 한 '로스트 가든'은 상하이 공연 당시 괴팍한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포미닛'의 전지윤과 'GOD' 출신 김태우 등 '투톱'의 주연을 확정지은 '로스트 가든' 오리지널 팀은 내년 1월 17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데뷔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