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조현장 근로자의 하루평균 임금이 6만9423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정부조달 사업 시 노무비 산정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중소제조업 1200개 업체(종사자 20~299인)를 대상으로 직종별 임금조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 139개 조사직종 평균 일급이 6만9423원으로 전년보다 5% 상승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직종별로는 회로설계사가 11만3756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자출판출력원(10만4895원), 안전관리사(10만4663원), 제도사(고안된 설계도면에 따라 도면을 깨끗하게 제도하는 기능인·10만4257원), 현도사(공작물의 중요 구조 부분 제작을 위해 원형대로 그리는 기능인·10만1417원)순이었다.

반면 공작기계의 일종인 태핑기조작원이 5만1920원으로 일급이 가장 낮았다. 방직기조작원(5만4308원), 철강포장원(5만7576원), 고무제품생산원(5만7945원) 등도 일급이 낮은 직종 5위에 들었다.

한편 이들 직종의 2009년 평균 일급은 5만4638원에서 올해 6만9423원으로 5년 새 27.1% 상승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임금이 연평균 6.1%씩 상승해 중소기업 경영에 상당한 압박 요인이 돼 왔다”며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 등으로 업계 경영난이 가중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