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 심임수 부회장 승진
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이 19일 심임수 일진디스플레이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승진 15명, 전보 10명 등 임원 25명에 대한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

심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4년여 만에 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내년 1월1일부터 LED 계열사인 일진LED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그는 터치스크린 전문 계열사 일진디스플레이를 고속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8년 99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지난해 5965억원으로 60배 이상으로 늘었다. 당시 41억원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64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5331억원, 496억원이다. 삼성SDI 부사장 출신으로 2009년 3월 일진그룹에 합류했다.

정희원 일진제강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일본과 유럽 등에서 연간 50만t 규모를 전량 수입하던 ‘이음새 없는 파이프’(심리스튜브)를 국산화했다. 일진제강은 지난해 매출1650억원, 영업이익 114억원을 올렸다.

그룹 경영기획실장인 박승권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성장을 지탱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 초음파의료기기 계열사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에서는 황영철, 박준형 부장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회사 설립 이래 처음 흑자를 낸 공로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성과 보상 원칙에 따라 좋은 실적을 낸 계열사에서 승진자가 많이 나왔다”며 “작년보다 승진자가 50%(5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