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유화 최초 이라크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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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이 뿌려둔 씨앗…하나 둘 '꽃'으로
한화케미칼이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이라크 진출을 추진한다. 중동, 북미 등지의 천연가스 및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저가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모하메드 자인 이라크 산업부 차관과 이라크 현지에 에탄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생산설비(크래킹 센터)와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사업에는 약 40억달러(약 4조2392억원)가 투자되며 상업생산까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 남부지역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가스 분해시설을 짓고, 이를 기반으로 폴리에틸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연산 190만t 규모의 에틸렌 분해 시설인 여천 NC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에틸렌을 연간 80만t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이 이라크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저가 원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동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저가제품이 나와 나프타(원유)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원가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에탄가스를 원료로 한 제품은 나프타 기반 제품보다 가격이 30~50% 싸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에 직접 진출해 에탄가스를 활용한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 중동 및 북미산 제품들과 동등한 원가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추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이라크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회장의 부재로 이라크 정부와 LOI를 체결하는 데만 1년 넘게 걸릴 만큼 의사결정이 늦어졌다.
한화케미칼은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 현지에 합작사(IPC)를 설립, 국내 유화업계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내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t 규모의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는 19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모하메드 자인 이라크 산업부 차관과 이라크 현지에 에탄가스를 활용한 에틸렌 생산설비(크래킹 센터)와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 사업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 사업에는 약 40억달러(약 4조2392억원)가 투자되며 상업생산까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 남부지역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가스 분해시설을 짓고, 이를 기반으로 폴리에틸렌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플랜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현재 연산 190만t 규모의 에틸렌 분해 시설인 여천 NCC를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에틸렌을 연간 80만t 생산할 수 있다.
한화케미칼이 이라크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저가 원료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동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천연가스·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저가제품이 나와 나프타(원유)를 기반으로 한 제품의 원가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에탄가스를 원료로 한 제품은 나프타 기반 제품보다 가격이 30~50% 싸다.
한화케미칼은 이라크에 직접 진출해 에탄가스를 활용한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 중동 및 북미산 제품들과 동등한 원가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 추진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쌓은 이라크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회장의 부재로 이라크 정부와 LOI를 체결하는 데만 1년 넘게 걸릴 만큼 의사결정이 늦어졌다.
한화케미칼은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회사 시프켐과 현지에 합작사(IPC)를 설립, 국내 유화업계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내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t 규모의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