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브라질 바이아주 메트로운영 주식회사로부터 1248억원 규모의 전동차사업을 수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로써 2003년 살바도르시(市)의 메트로 1호선 24대 공급 계약으로 시작한 브라질에서의 수주 누적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10년간 브라질 3대 도시인 살바도르, 리우, 상파울루의 4개 운영사로부터 총 630량의 철도 차량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면서 브라질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수행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2007년 수주해 2010년 5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상파울루 메트로 4호선의 무인운전 전동차 84대가 하루평균 78만명의 승객을 안정적으로 수송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인지도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 유럽 업체를 이겼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브라질 전동차 사업 수주는 다른 남미 국가에서의 수주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