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대표 김혁수)는 ‘매출 1조원클럽 복귀’를 내년도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작년 라면과 음료부문을 분사하면서 줄어든 매출을 다시 1조원 이상으로 올려 놓겠다는 것. 이를 위해 연매출 1000억원대 ‘메가브랜드’의 판촉을 강화하고 기능성을 강조한 신제품을 내년 초 출시해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발효유 ‘세븐’을 비롯해 4개의 메가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정길연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장은 “세븐은 장 건강을 위한 7가지 유산균, 비타민이 함유된 ‘엘더플라워’ 추출물 등을 한 병에 담은 프리미엄 발효유”라며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낮은 1000원에 판매하면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세븐은 연말까지 총 1095억원어치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의 메가브랜드들도 순항 중이다. 위염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항체를 넣은 ‘윌’은 올해 241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70만개, 한 달에 27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1971년 출시한 대표제품 ‘야쿠르트’와 간 보호를 위해 출시한 ‘쿠퍼스’(프리미엄 포함)도 올해 각각 1368억원과 12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재헌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장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품시장에서도 기능성이 강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2000여개 이상의 유산균을 이용해 연구개발에 힘쓰는 한국야쿠르트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70여명의 연구원들은 최근 면역력을 강화하는 성분을 함유한 발효유 신제품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는 내년 봄 본격 생산을 위한 막바지 제품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 9814억원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매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