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과 함께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만 40세 창업자 량원펑(梁文鋒)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서비스 공개 이후로도 '은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시장 일부에서는 학생 간 뜨거운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중국의 교육체계에서 량원펑과 같은 인재가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중등교육 체계가 서구와 확연히 다른 만큼, 중국 알고리즘 효율성의 발전은 갑자기 튀어 나온 것이 아니라 '예견된 수순'이었단 분석이다. "조용히 지내고 싶다" 마이크 대신 은둔 택한 량원펑31일 중국 현지 매체들은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량원펑이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교사·동창생 인터뷰 등을 앞다퉈 보도하고 '중국 (광둥성) 잔장이 낳은 천재'라고 소개하는 등 들뜬 분위기다.이날 중국 광둥성의 지방 매체인 난팡두스바오와 잔장파부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기간에 대부분의 중국인처럼 량원펑 또한 고향인 광둥성 잔장시 우촨을 찾았다. 우촨 곳곳에는 '당신의 귀향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고향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량원펑의 성공은 농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 등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량원평은 음력 설인 지난 29일 전후로 고향에 머물렀고,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축구를 동창생들과 한 것 외에는 행보가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는 "춘제에 고향에 가더라도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지인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초등학교 교사 부모를 둔 량원펑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어린 시절부터 학업, 특히 수학 과목에서 두각
한국경제신문 첨단 테크 및 사이언스 담당 이해성 기자입니다. 앞으로 퀀텀 솔러스(Quantum Solace)란 이름으로 온라인 고정 코너를 연재합니다. 100여 년 축적의 역사를 딛고 비상하는 양자(Quantum)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우주·항공, 방위산업, 원전·핵융합·수소 등 에너지, 첨단 로봇 등 국가전략기술 전반을 깊게 다룰 예정입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전 세계 AI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뒤흔든 '수학 천재' '중국 대표 너드(nerd)' 량원펑 딥시크 대표의 이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성등 반도체 칩 개수가 AI 성능을 좌후한다는 'AI 스케일링의 법칙'을 파괴한 딥시크 혁신의 근원에 AI 알고리즘의 토대인 수리과학(수학) 최적화의 힘이 있었다는 분석이다.중고교 시절 수학 천재로 불린 량원펑은 2002년 대입고사에서 수석으로 저장대 전자정보공학과에 들어갔다. 그는 2013년 저장대 동문과 항저우에서 야코비투자관리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2년 뒤인 2015년 창업한 퀀트 투자 전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의 전신이다. 퀀트 투자는 수학, 통계학 등 계산과학과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금융상품 최적화(이윤 극대화)를 달성하는 AI 기법이다. 20세기 중반 등장해 1990년대 전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등 증권금융가에서 대세가 됐다.딥시크가 선보인 저비용 고효율 AI의 원천이 수학이라는 사실은 량원펑 AI 비즈니스의 출발선인 야코비투자관리회사의 명칭에서 잘 드러난다. 이 회사 명칭은 독일 수학자 카를 구스타프 야코프 야코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야코비는 행렬·벡터 등 선형대수와 편미분방정식, 타원함수 등에서 굴지의 업적을 남긴 수학자다.선형대
오픈AI가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낮은 개발 비용을 앞세운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發) 쇼크에 거대 자본을 투입해 맞서겠다는 것이다. 미·중 AI 대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고급 인력 확보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탄 마련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하는 건 오픈AI·오라클과 함께 미국 정부의 AI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150억~2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오픈AI의 기업가치는 3000억달러(약 437조원)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날 전망이다. 오픈AI는 불과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 66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1570억달러(약 228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번 자금 조달은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픈AI는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상장 기업이 된다. 오픈AI는 이번에 조달한 투자금의 일부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입한 뒤 나머지 금액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AI 모델 운영 및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37억달러(약 5조4000억원)이었지만,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적자 규모가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실리콘밸리에서는 오픈AI가 딥시크 쇼크에 투자 유치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