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넘버2'에 TK 출신 특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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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간부 인사
검사장급 보직 2자리 줄어…19기 1명·20기 6명 승진
검사장급 보직 2자리 줄어…19기 1명·20기 6명 승진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 특수·공안을 두루 거친 TK(대구 경북) 출신의 김수남 수원지검장이 발탁됐다. 전임 조영곤 지검장(55·16기)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수사 관련 외압 논란 등으로 지난달 25일 퇴임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에 대형 수사가 집중돼 사실상 검찰총장 다음의 ‘2인자’로 꼽히는 자리인 만큼 수사 경험과 검찰 내부 신망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남, 특수·공안 두루 능해
대구 출신인 김 지검장은 지난 10일 취임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같은 대구 청구고를 졸업했다. ‘특수통 코스’로 불리는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맡아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과 미네르바 사건 등을 처리했다. 광주지검 공안부장을 거치는 등 공안 수사 경험도 있다.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지휘했다. 또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과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지내는 등 대외 관계와 추진력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검찰 관계자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데다 후배들에게는 온화한 편이라 조직 내 신망이 높다”며 “중앙지검에 공안·특수 등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검장을 비롯해 전통적인 검찰의 ‘빅4’ 중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48·18기)이 전보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강찬우 법무실장(50·18기)이 임명됐고,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52·18기)은 유임됐다. 최재경 대구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1호 여성 검사장…검사장급 보직 축소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에는 19기 1명, 20기 6명 등 7명이 승진했다.
여성 검사 중 최고참인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1·19기)은 서울고검 차장 검사로 발령나 사상 최초 여성 검사장이 됐다.
정수봉 법무부 검찰과장은 “검찰 내 여성 검사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여성 검사는 전체 검사의 약 25.4%(486명), 평검사의 약 35%(468명)에 달한다.
이외에 안태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47·20기), 김오수 서울고검 형사부장(50·20기), 이금로 대전고검 차장검사(48·20기), 김호철 대구고검 차장검사(46·20기), 박정식 부산고검 차장검사(52·20기),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51·20기) 등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급 보직은 당초 정부 공약에 따라 두 자리 줄어들었다. 서울고검 공판부장·송무부장 등 두 개 직위는 이번 인사부터 차장검사급 직위로 조정됐다. 상반기 인사에서 검사장급 보직은 네 자리 줄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김 지검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을 추스르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남, 특수·공안 두루 능해
대구 출신인 김 지검장은 지난 10일 취임한 강신명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같은 대구 청구고를 졸업했다. ‘특수통 코스’로 불리는 대검 중수3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맡아 재벌 2~3세 주가조작 사건과 미네르바 사건 등을 처리했다. 광주지검 공안부장을 거치는 등 공안 수사 경험도 있다.
수원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을 지휘했다. 또 법무부 정책홍보관리관과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지내는 등 대외 관계와 추진력 면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검찰 관계자는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데다 후배들에게는 온화한 편이라 조직 내 신망이 높다”며 “중앙지검에 공안·특수 등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지검장을 비롯해 전통적인 검찰의 ‘빅4’ 중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대검 공안부장에는 오세인 대검 반부패부장(48·18기)이 전보됐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강찬우 법무실장(50·18기)이 임명됐고,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52·18기)은 유임됐다. 최재경 대구지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1호 여성 검사장…검사장급 보직 축소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에는 19기 1명, 20기 6명 등 7명이 승진했다.
여성 검사 중 최고참인 조희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1·19기)은 서울고검 차장 검사로 발령나 사상 최초 여성 검사장이 됐다.
정수봉 법무부 검찰과장은 “검찰 내 여성 검사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여성 검사는 전체 검사의 약 25.4%(486명), 평검사의 약 35%(468명)에 달한다.
이외에 안태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47·20기), 김오수 서울고검 형사부장(50·20기), 이금로 대전고검 차장검사(48·20기), 김호철 대구고검 차장검사(46·20기), 박정식 부산고검 차장검사(52·20기), 안상돈 광주고검 차장검사(51·20기) 등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급 보직은 당초 정부 공약에 따라 두 자리 줄어들었다. 서울고검 공판부장·송무부장 등 두 개 직위는 이번 인사부터 차장검사급 직위로 조정됐다. 상반기 인사에서 검사장급 보직은 네 자리 줄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