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마침내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본격화했다. 2008년 11월 양적완화를 실시한 지 5년 만이다. Fed는 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다만 미국증시와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은 예상과 달리 크게 올랐다. 자산매입 축소 규모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출구전략 시행이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걷힌 셈이 돼 상승 기조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증시도 반등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19일) 새벽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남북도·전라북도 등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 가운데 영하권 강추위가 몰려왔다. 밤새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버냉키 "내년 양적완화 단계적으로 더 축소"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은 경기 및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이며 내년 채권 매입 규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금리·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행 월 850억달러인 채권 매입액을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에 착수하기로 결정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 뉴욕증시, 미국 경기회복 기대에 급등…다우 사상최고치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71포인트(1.84%) 뛴 1만6167.97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65포인트(1.66%) 상승한 1810.65를, 나스닥종합지수는 46.38포인트(1.15%) 오른 4070.06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13년만의 최고치다.

◆ 국제유가·금값, 양적완화 축소에도 동반 상승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8센트(0.6%) 오른 배럴당 97.8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금값도 상승했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4.90달러(0.4%) 높은 온스당 1235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매도세를 유발할 만큼 테이퍼링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대입 정시모집 오늘부터 원서접수

2014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9일 시작됐다. 원서 접수 기간은 가/나/가나 군이 이날부터 23일까지, 다/가다/나다/가나다 군은 20일부터 24일까지다.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 5일까지고, 최초 등록기간은 2월 6∼10일이다.

◆ 검찰 '배임' 이석채 전 KT회장 오늘 소환조사

이석채(68) 전 KT 회장의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전날 이 회장에게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출근길 단단히 챙겨입어야…찬바람 속 영하권 강추위

19일오전 5시 현재 경기 동부, 강원도,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경상남북도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눈 또는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서해안,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날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