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홍콩·유럽 증시가 당분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테리픽10’으로 불리는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유럽은 안보 공백 우려로 급등세를 탄 방위산업주와 함께 풍력 등 친환경 업종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장기 체력에는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 14.66%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20.79% 올랐다. 같은 기간 각각 -6.8%, -5.77% 수익률을 기록한 미국 나스닥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매그니피센트7’(M7)을 압도하는 일명 테리픽10이 홍콩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테리픽10은 알리바바, BYD, 텐센트, 샤오미, 메이퇀, SMIC, 지리차, 바이두, 넷이즈, 징둥닷컴을 의미한다. 이 중 알리바바는 최근 한 달간 약 32% 급등했고 샤오미는 24%가량 올랐다.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주춤하는 동안 중국 기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민간 기업의 ‘고품질 성장’을 강조한 만큼 당분간 중국 기술 기업 주가가 탄력받을 수 있다는 평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정부가 민간 기업의 이익 창출에 더욱 관대해진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그 대상은 부동산이 아니라 AI 등 기술 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기술주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유럽 증시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 전망이
한국과 유럽 방산기업에 비해 부진한 미국 방산주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부각돼 투자자금이 몰렸다.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7일까지 록히드마틴 주가는 11.9% 올랐다. 연초 이후 12.9%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제너럴다이내믹스(12.2%), 노스롭그루먼(10.9%), RTX(4.9%) 등 다른 방산주도 같은 기간 일제히 상승했다.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글로벌 증시에서 방산주는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쳤다. 대선 기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곧바로 끝내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지정학적 위험을 높이는 발언을 이어가 동유럽 군비 증강을 부추겼다. 독일의 대표 방산주 라인메탈은 올 들어 81.4% 올랐다. 프랑스 탈레스그룹(70.7%), 이탈리아 레오나르도(66.6%)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다.반면 미국 방산주 주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으로 임명된 정부효율부(DOGE)가 국방비 예산을 깎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나오면서다. 지난달 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DOGE가 엄청난 낭비 등을 발견하고 있다”며 국방부 예산을 DOGE의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고 언급했다.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미국 방산주를 바라보는 투자자의 시선이 달라졌다. 제이슨 거스키 씨티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국방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사일 방어막을 구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미국 방산주 하락세는 지나치게 가
이번주(10~14일)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12일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뉴욕증시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월 CPI 상승률 시장 추정치는 2.9%(전년 동월 대비)다. 1월(3%)보다 둔화한 수치다. 특히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CPI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언급해 시장은 어느 정도 안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일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경제)지표 전개가 향후 소비 및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심리지표는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에서 좋은 선행지표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소비자심리 관련 지수들이 소비 둔화를 시사한 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지표가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광범위하게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나온 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관련해선 “월간 변동성을 제거하면 미국 고용주들은 작년 9월 이후 월평균 19만1000명의 일자리를 견조하게 늘려왔다”고 판단했다.11일 발표하는 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구인 지표, 자발적 이직률 지표가 고용시장 상황의 힌트를 제공할 전망이다. 13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시장 기대치는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마지막 거래일인 14일에는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앞서 2월 미시간대 예비치에서 전망을 웃돈 1년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