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셈버' 장진 감독 "관객들의 사나운 질책 감사해"
장진 감독이 첫 창작극을 연 소감을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연출 장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장진 감독을 비롯한 배우 김준수, 박건형, 오소연, 김예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장진 감독은 공연 시간 및 극본 수정에 대해 "모든 작품의 수정은 창작자의 욕구불만 때문이다"며 "수정되는 부분때문에 계속 공연장에 빨리 나와서 준비를 해야하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죄송스럽지만,
나중에 흔들리지 않는 공연이 되기 위해서 도와달라는 마음으로 계속 수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연 시간도 30분 가까이 줄여서, 원하는 시간대로 가까워지고 있다. 배우들에게는 농담으로 마지막 공연까지 노트와 수정이 있을거라는 얘기를 했는데 다 이해해주더라"며 "모든 것이 다 저의 불만 때문이다. 관객들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의 말을 해주시지만 그걸 곱게 읽어보면 다 좋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개막한 '디셈버'는 2회 공연부터 문제로 지적됐던 '김광석 홀로그램' 장면이 빠지면서 3시간 10분 정도로 수정됐다. 또한 극 속 장면 역시 계속 수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디셈버'는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이다. 시와 음악을 사랑하고 낭만을 즐기는 밝은 성격의 복학생 지욱(김준수, 박건형 분)은 우연히 운동권 여인 이연(오소연, 김예원 분)을 만난다. 조용한 말투의 이연이 가끔씩 보이는 미소에 지욱은 미묘한 설렘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어느날 이연은 홀연히 살아지고 지욱은 그녀와의 짧았던 만남을 잊지 못한다. 세월이 흘러 공연 감독이 된 지욱은 오디션에서 이연을 닮은 대학생 화이를 만나며 사무쳤던 그리움에 사무치게 된다. 오는 1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