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테이퍼링) 충격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원10전 오른 1061원20전에 마감했다. 지난 17일 1051원10전까지 떨어진 이후 3일 연속 올랐다. 하지만 이날 상승폭은 전날의 8원80전에 크게 못 미친 데다 장중 최고가와 최저가 간 변동폭도 4원10전으로 전날(9원20전)의 절반에 그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테이퍼링 여파로 전날보다 90전 오르며 출발해 1064원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네고 물량)이 가세하면서 장중 1059원9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테이퍼링 충격을 이용, 보유하던 달러를 원화로 바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