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회장 위한 장미란 탄원서, 논란 되는 이유?
'여대생 청부살해범'을 위해 장미란이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서부지법은 20일 대한역도연맹 소속 300여명이 이른바 '여대생 청부살인'의 주범 윤길자 씨 남편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에 대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탄원서를 제출한 대한역도연맹에는 전 국가대표였던 장미란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류 회장이 그동안 역도인들을 위해 애쓴 점 등을 참작, 선처해 달라 요청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연맹 임원들 위주로 회원들이 자발적 참여한 것"이라 말했다.

'여대생 청부살인사건'의 주인공 류원기 영남제분 회장은 부산역도연맹 회장 등을 역임, 올 초 제41대 대한역도연맹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으며 임기는 2017년 1월까지다.

한편 류원기 회장은 회사자금 87억여원을 빼돌리고 이중 2억5천만원을 아내 윤길자씨의 입원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여대생 청부살인'을 지시한 윤길자는 교도소 생활을 피하기 위해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하루 입원료 200만 원에 달하는 VIP 병동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윤길자가 입원할 수 있도록 류원기 회장이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에게 1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류원기 회장의 다음 공판은 27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장미란을 비롯한 대한역도연맹 회원 300 명이 탄원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