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등 국내 아웃도어 ‘빅3’의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총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블랙야크가 K2를 제치고 코오롱스포츠에 이어 빅3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매출 7000억원을 돌파, 11년째 1위를 지킬 전망이다. 노스페이스 측은 올해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다운재킷의 판매가 늘어 전체 매출이 작년(6450억원)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연말 매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6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야크는 6700억원으로 작년 3위인 K2(6550억원)를 추월,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야크는 ‘명산 40’ 이벤트, 한강유원지 캠핑지원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게 성과를 내며 작년보다 매출이 31.4%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빅3의 매출은 작년(1조8050억원)보다 13% 이상 증가하며 최소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빅3 외에도 네파, 밀레, 컬럼비아, 라푸마, 아이더 등 10위권 안에 드는 브랜드의 올해 매출을 합치면 4조8150억원으로, 연말까지 목표치를 넘어서면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에서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성장세는 가팔랐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4곳의 60개 점포에서 지난 19일까지 팔린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 역시 지난해(1조700억원)보다 27.2% 늘어난 1조3613억원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에서만 올해 총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