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설립된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856억원으로 국내 악기시장에서 삼익악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4월 야마하뮤직코리아 사장이 됐다. 야마다 사장은 “피아노 등 전통악기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디지털 피아노, 전자 기타 등 전자악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국내 전자악기 시장에서 4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전자 악기는 헤드폰을 연결하고 연주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다”며 “층간 소음 문제 때문에 전자악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두 가지 이상 음원을 하나의 음으로 합치는 ‘믹서’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최근 한국에선 록 페스티벌 등 공연 문화가 발전하고 교회도 많아 믹서가 많이 쓰이고 있다”며 “야마하가 세계 최초로 디지털 믹서를 개발한 회사인 만큼 뛰어난 품질과 기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오디션 열풍으로 악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더라도 이들을 교육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악기시장이 더 커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야마다 사장은 “한국 학교에선 밴드활동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어릴 때부터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악기를 가르칠 교사를 학교에 보내고 각종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에 있던 전시장 겸 공연장인 ‘야마하 아티스트 서울’을 이달초 서초동으로 이전한 것도 “아티스트가 모여 있는 가장 가까운 곳(예술의전당)에서 연주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야마다 사장은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