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회의 명칭도 영업회의로…'돈 버는' 영업에 전력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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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시기도 한 달 앞당겨
LG전자가 내년부터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전체 임원전략회의 명칭을 영업담당회의로 바꾸고 개최 시기도 한 달 앞당겼다. 수년째 실적개선이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해 내년 경영전략을 일찍 확정하고 돈 쓰는 마케팅보다 돈 버는 영업을 중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평택 사업장에서 300여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영업마케팅담당회의’를 개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5개 사업본부장과 80여개 해외법인장, 연구소장, 영업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매년 1월과 7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회사 전략을 공유했지만 이번부터는 참석자는 동일하게 하면서도 회의 명칭은 글로벌 영업마케팅담당회의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모이는 목적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체 임원 회의 명칭에 영업이란 단어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과 제품 품질 면에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만큼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10월 월례조회에서도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구 부회장은 전체 임직원들에게 “진정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근본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고 잘 팔리는 제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10년 이후 회사 영업이익은 2년 만에 1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급증했지만 매출(LG이노텍 제외)은 55조원대에서 50조원대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LG전자는 또 이번부터 전체 임원 회의 개최 시기를 이듬해 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으로 한 달 앞당겼다. 매년 11월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실시하면서 1년 전략을 짜는 전체 임원 회의는 다른 기업보다 늦게 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기 평택 사업장에서 300여명의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영업마케팅담당회의’를 개최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5개 사업본부장과 80여개 해외법인장, 연구소장, 영업 마케팅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그동안 LG전자는 매년 1월과 7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회사 전략을 공유했지만 이번부터는 참석자는 동일하게 하면서도 회의 명칭은 글로벌 영업마케팅담당회의로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모이는 목적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전체 임원 회의 명칭에 영업이란 단어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과 제품 품질 면에선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선 만큼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을 선도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지난 9월, 10월 월례조회에서도 “팔리는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구 부회장은 전체 임직원들에게 “진정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는지 근본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좋아하고 잘 팔리는 제품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2010년 이후 회사 영업이익은 2년 만에 1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급증했지만 매출(LG이노텍 제외)은 55조원대에서 50조원대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LG전자는 또 이번부터 전체 임원 회의 개최 시기를 이듬해 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으로 한 달 앞당겼다. 매년 11월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임원 인사를 실시하면서 1년 전략을 짜는 전체 임원 회의는 다른 기업보다 늦게 여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