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경남銀 인수'에 1조2천억 이상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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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광주은행 매각 본입찰 마감
금융당국, 경쟁 PEF 적법성에 문제 제기
JB금융, 광주銀 인수에 4000억대 '최고가'
금융당국, 경쟁 PEF 적법성에 문제 제기
JB금융, 광주銀 인수에 4000억대 '최고가'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경남은행 인수가 유력해졌다. 23일 열린 입찰에서 2위와 상당히 차이나는 최고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입찰 직후 “최고가 응찰자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다. 큰 변수가 없다면 BS금융이 인수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금융위, MBK ‘문제점’ 시사
우리금융지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경남·광주은행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경남은행 본입찰엔 예상대로 BS금융과 경은사랑 컨소시엄, 기업은행 등 3곳이 도전장을 냈다.
BS금융이 1조2000억원 이상을 써내 인수 후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이어 DGB금융지주(대구은행)까지 끌어들인 지역상공인연합체 경은사랑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1조원을 밑도는 가격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S금융에 비해 2000억원 안팎 낮은 가격이다.
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날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BS금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가 속한 경은사랑의 인수 구조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인수구조를 보고 은행법상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PEF의 대표 운용사(GP)가 동일하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는 경은사랑의 경남은행 인수 구조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관련 규제에 걸려 인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BS금융이 경남은행을 품게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게 정통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BS금융(총자산 46조원)이 총자산 31조원의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 규모 70조원 이상의 대형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지방은행 맹주로 거듭나게 된다는 얘기다.
◆JB금융, 광주銀 최고가 써낸 듯
광주은행 인수전에선 JB금융지주(전북은행)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력하다.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 BS금융 등 세 곳이 응찰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등은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막판에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인수 후보 중 JB금융이 4000억원 중반대를 써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BS금융은 각각 3000억원 초반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은행 인수 제안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 그동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보 등은 경남·광주은행 매각 가격으로 각각 1조4000억~1조5000억원, 7000억~8000억원 안팎을 예상해왔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이 경남·광주은행 가격을 순자산(자기자본)을 그대로 인정한 장부가로 보지 않고, 현 지방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6~0.7배를 적용한 시가를 ‘잣대’로 들이대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공자위는 이날 본입찰 마감 직전 경남·광주은행에 대한 최소요구가액(MRP)을 각각 9000억~1조원, 4000억원 안팎 등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되는 ‘딜’이어서 인수 후보들이 써낸 제안 가격이 정부가 정한 기준가격을 밑돌면 유찰된다.
공자위는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로부터 오는 26일 자금조달 및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공자위와 예보는 이를 토대로 30일 경남·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창민/좌동욱/안대규 기자 cmjang@hankyung.com
◆금융위, MBK ‘문제점’ 시사
우리금융지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경남·광주은행을 매각하기 위한 본입찰을 마감했다. 경남은행 본입찰엔 예상대로 BS금융과 경은사랑 컨소시엄, 기업은행 등 3곳이 도전장을 냈다.
BS금융이 1조2000억원 이상을 써내 인수 후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이어 DGB금융지주(대구은행)까지 끌어들인 지역상공인연합체 경은사랑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1조원을 밑도는 가격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BS금융에 비해 2000억원 안팎 낮은 가격이다.
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이날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인수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점도 BS금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MBK파트너스가 속한 경은사랑의 인수 구조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신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경은사랑 컨소시엄의) 인수구조를 보고 은행법상 적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PEF의 대표 운용사(GP)가 동일하다면 동일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있는 경은사랑의 경남은행 인수 구조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관련 규제에 걸려 인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BS금융이 경남은행을 품게 될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게 정통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BS금융(총자산 46조원)이 총자산 31조원의 경남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 규모 70조원 이상의 대형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지방은행 맹주로 거듭나게 된다는 얘기다.
◆JB금융, 광주銀 최고가 써낸 듯
광주은행 인수전에선 JB금융지주(전북은행)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력하다.
신한금융지주와 JB금융, BS금융 등 세 곳이 응찰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등은 재무적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해 막판에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인수 후보 중 JB금융이 4000억원 중반대를 써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과 BS금융은 각각 3000억원 초반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은행 인수 제안 가격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다. 그동안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보 등은 경남·광주은행 매각 가격으로 각각 1조4000억~1조5000억원, 7000억~8000억원 안팎을 예상해왔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이 경남·광주은행 가격을 순자산(자기자본)을 그대로 인정한 장부가로 보지 않고, 현 지방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인 0.6~0.7배를 적용한 시가를 ‘잣대’로 들이대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공자위는 이날 본입찰 마감 직전 경남·광주은행에 대한 최소요구가액(MRP)을 각각 9000억~1조원, 4000억원 안팎 등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되는 ‘딜’이어서 인수 후보들이 써낸 제안 가격이 정부가 정한 기준가격을 밑돌면 유찰된다.
공자위는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들로부터 오는 26일 자금조달 및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공자위와 예보는 이를 토대로 30일 경남·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창민/좌동욱/안대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