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의 총부채 규모가 111조6000억위안(약 1경9503조원)으로 같은 해 국내총생산(GDP)의 215%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 리양 부원장은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국가자산부채표 분석’ 국제토론회에서 “중국의 부채비율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영역별 부채규모는 가구부채 16조1000억위안(GDP의 31%), 비금융기업채무 58조6700억위안(GDP의 113%), 중앙·지방정부 채무 27조7000억위안(GDP의 53%), 금융기관 발행 채권 9조1300억위안(GDP의 18%) 등으로 분석됐다.

리 부원장은 “중국의 총부채는 아직은 다른 대다수 선진경제 체제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부채수준이 근년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볼 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정부는 높은 부채비율이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자 올해 여름 지방정부 채무실태에 대한 전면조사에 착수하는 등 채무 위험성을 방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