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 증시는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한국 증시는 최근 미국 증시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증시는 12월 소비자심리지수, 11월 개인소비지출 등 경제지표 호조로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경기 회복세가 다시 확인되고 있어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과 중국의 단기금리 급등에도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며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도 적용되고 있어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반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경기 민감주 중 국내 기관의 매수 우위가 두드러지는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가 1990선을 넘어선 가운데 시가총액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연말 배당을 앞두고 국내 기관이 차별적인 매매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엔화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조선과 자동차부품 업종에 주목하라는 권고도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진행된 엔화 약세가 둔화될 것" 이라며 "엔화 매도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나왔고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이 예정돼 일본은행이 서둘러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또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을 전개한 이후 엔저 현상이 약화됐던 구간에서는 조선과 자동차부품 업종군의 수익률과 상승확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