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의 남자 대학생들이 동성 성관계를 맺어 에이즈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광저우 지역신문 신쾌보의 보도를 인용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왕훙 주임은 지난 21일 광저우대학에서 열린 '대학생 에이즈 예방 공익 토론대회'에서 "현재 에이즈에 감염된 대학생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15~24세의 청년들 중 에이즈에 감염된 사례는 지난 2008년 101건에서 지난해 203건으로 매년 20% 가량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중 학생 감염 사례는 2008년 7건에서 지난해 25건으로 늘어났다. 현재까지 보고된 학생의 에이즈 감염 사례는 111건에 달했다.

왕훙 주임은 "그동안 에이즈 감염사례를 연구한 결과, 현재까지 광저우의 주요 대학 40곳에서 에이즈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한 대학에서는 에이즈 감염 사례가 10건이 넘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어 왕 주임은 "광저우 대학생들 사이에 에이즈 감염 사례가 급증한 원인이 남자 대학생들간의 동성애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왕 주임에 따르면 대학생 남녀 커플의 경우에는 콘돔 등 피임 수단을 사용하지만 남학생들은 피임 수단 없이 성관계를 맺기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비교적 높다.

왕 주임은 "관련 부문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에이즈 감염자에게 에이즈 예방 지식을 보급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하는 등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