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전 국내 최초 캐럴 음반, 윤심덕 '파우스트 노엘' 발견
국내 최초 번안곡 ‘사의 찬미’로 유명한 고(故) 윤심덕(사진)이 부른 국내 최초의 캐럴 ‘파우스트 노엘’(1927)이 86년 만에 발견됐다.

국내 최초의 이 캐럴 음반은 윤심덕이 1920년대 발표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실물과 음원이 전해지지 않았으나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가 음반수집가 이경호 씨의 소장품인 ‘파우스트 노엘’ 음반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박 평론가는 24일 “음반에 금이 가 재생하지 못하다가 이번에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퍼스트 노엘(The First Noel)’이란 뜻의 ‘파우스트 노엘’ 음반은 윤심덕이 1926년 일본에서 취입했다. 도쿄음대 성악과 출신인 소프라노 윤심덕은 일본에서 이 곡과 ‘사의 찬미’ 등을 취입한 뒤 1926년 8월 귀국길에 현해탄에서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