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유리천장 깬 권선주, 관치금융도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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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차기 기업은행장에 권선주 기업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당장 사상 첫 여성 은행장이 등장하게 된 것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금융권 유리천장이 깨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때 고위 경제관료 출신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흘러나왔던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라 더욱 극적이다.
첫 여성 은행장이란 타이틀은 권 내정자에게는 큰 명예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할 것이다. 특히 여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해 보려는 시각이 없지 않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성 첫 코레일 사장이니 여성 첫 검사장 탄생이니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충분한 전문성과 다양한 경력이 없다면 결코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권 내정자만 해도 25년간 영업일선을 뛰었고, 리스크관리본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 내정자는 앞으로 보기 좋게 제 실력을 입증해 보이기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것은 관료출신 후보자를 제치고 내부 인사가 기용됐다는 점이다. 정부로서는 모피아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다. 사실 금융권에 자리만 났다 하면 맨 먼저 나오는 이름이 죄다 모피아였다. 지금 금융분야 공기업과 각종 협회장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관치금융의 결과물이자 동시에 관치금융의 구조화다. 한국 금융이 발전의 전기를 잡지 못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만도 소위 위성(전직관료)들이 수십개라고 하지만, 관료 등용은 이번 정부 들어 더 판을 친다는 불만이 자자하다. 기업은행장 인선이 관치금융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
첫 여성 은행장이란 타이틀은 권 내정자에게는 큰 명예지만,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할 것이다. 특히 여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해 보려는 시각이 없지 않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중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성 첫 코레일 사장이니 여성 첫 검사장 탄생이니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물론 우리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충분한 전문성과 다양한 경력이 없다면 결코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권 내정자만 해도 25년간 영업일선을 뛰었고, 리스크관리본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카드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권 내정자는 앞으로 보기 좋게 제 실력을 입증해 보이기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것은 관료출신 후보자를 제치고 내부 인사가 기용됐다는 점이다. 정부로서는 모피아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했을 것이다. 사실 금융권에 자리만 났다 하면 맨 먼저 나오는 이름이 죄다 모피아였다. 지금 금융분야 공기업과 각종 협회장들의 면면만 봐도 그렇다. 관치금융의 결과물이자 동시에 관치금융의 구조화다. 한국 금융이 발전의 전기를 잡지 못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에만도 소위 위성(전직관료)들이 수십개라고 하지만, 관료 등용은 이번 정부 들어 더 판을 친다는 불만이 자자하다. 기업은행장 인선이 관치금융의 고리를 끊는 계기가 돼야 한다.